파라과이 339일 차

2026. 7. 21.(화)

by다시 시작하는 마음

오전에는 필라테스를 했고 오후에는 스페인어 과외를 받았다. 두 번의 식사 준비를 했고 저녁은 식당에서 먹었다. 오늘은 청소와 설거지 모두 남편이 했다. 남편이 집에 있으면 대체로 좋지만 힘들 때도 있다. 식사를 준비할 때 남편의 기호를 고려해야 하고 때로는 남편의 기분을 살피는 것도 해야 한다. 그것이 좀 힘들다. 눈치를 많이 보는 성격이라 남편의 표정을 자주 관찰한다.


아이들이 성실하게 공부한 덕분에 문제집의 진도가 많이 나갔다. 선행학습을 하게 되었다. 성실함과 꾸준함은 힘이 있다는 것을 아이들을 통해 확인했다. 기분이 좋다. 한동안 손에서 놓았던 스페인어 공부를 나도 다시 시작해야겠다. 매일 조금씩만 해도 되는데 그게 어렵다. 완벽하게, 열심히에 갇혀서 '꾸준히'를 놓친다. 안타깝다.


어제보다 기온이 내려갔다. 춥지는 않고 약간 쌀쌀한 날씨다. 비가 내렸다. 빨래가 마르지 않는 것을 빼면 이런 날씨도 괜찮다. 아이들의 개학이 다가와서 내 마음이 관대해진 것 같다. 이제 혼자 집에 있을 수 있다. 운동도 편하게 갈 수 있다. 벌써부터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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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이 15살, 아이를 키우면서 나의 내면의 아이도 잘 키워내는 것이 목표인 여자사람, 2년간 칠레에서 살았고 지금은 파라과이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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