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 22
그날 이후
철이는 정말로 왔다.
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처음 며칠 동안 연은
철이가 문을 열고 들어올 때마다
먼저 손님들의 얼굴부터 살폈다.
누가 쳐다보지는 않는지,
무슨 말을 하지는 않는지.
주변의 시선에 연은 마음이 불편했다.
“오빠, 자꾸 이래 오면 사람들이 말한다.”
연이 낮게 말하면
철이는 늘 같은 대답을 했다.
“알고 있다.”
그런데도 철이는 왔다.
어떤 날은 미용실 한쪽에 앉아 기다렸고,
어떤 날은 문 닫을 시간이 되어서야 나타났다.
이상한 것은 연이었다.
처음에는 사람들의 시선이 먼저 보였는데
하루 이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달라졌다.
누가 철이를 쳐다봐도
예전만큼 마음이 불편하지 않았다.
대신 철이의 얼굴이 더 선명하게 보였다.
오늘은 많이 피곤해 보이는지,
손에 또 상처가 난 것은 아닌지,
밥은 먹고 온 건지.
손님이 철이를 한번 보고
연을 한번 보아도
연은 어느새 모른 척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 날부터인가
해가 기울면 보리차 두 잔을 따르고 있었다.
한 잔은 자기 것.
그리고 한 잔은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