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 13
그날 아침도
된장국 냄새가 먼저 방 안으로 들어왔다.
연은 눈을 뜨고도
한동안 그대로 누워 있었다.
이 집에 들어와 일곱 해가 지났어도
아침은 늘 비슷했다.
연이 문을 열고 나가자
시어머니는 이미 상을 차리고 있었다.
앞치마끈은 오늘도 반듯했다.
“아가, 왔나.”
“예.”
상 위에는 밥그릇 셋이 놓여 있었다.
된장국과 멸치볶음, 조기 한 토막.
늘 먹던 아침상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숟가락을 들기 전부터 입안이 말랐다.
준호는 먼저 앉아 있었다.
출근 차림 그대로였다.
밥은 잘 넘어가지 않는 얼굴이었다.
연은 조용히 앉았다.
국은 뜨거웠다.
그런데 무슨 맛인지는 잘 느껴지지 않았다.
시어머니가 먼저 숟가락을 놓았다.
“아가.”
연도 손을 멈췄다.
“밥 다 묵고 내 방으로 잠깐 오너라.”
“예.”
준호는 끝내 고개를 들지 못했다.
상을 물리고 그릇을 씻은 뒤
연은 시어머니 방으로 들어갔다.
시어머니는 방 한가운데
반듯하게 앉아 있었고,
준호는 그 옆에 앉아 있었다.
연은 문가 쪽에 조용히 앉았다.
잠깐 정적이 흐른 뒤
시어머니가 입을 열었다.
“내가 오래 생각했다.”
연은 가만히 듣고 있었다.
“아가가 좋은 사람인 건 안다.
참하고, 말도 없고,
우리 집 일도 잘했다.”
목소리는 낮고 점잖았다.
“근데 우리 집은 안 된다.”
그 말이 방 안에 조용히 내려앉았다.
준호 손이 무릎 위에서 잠깐 움찔했다.
“준호는 삼대 독자다.”
시어머니는 한 번도
목소리를 높이지 않았다.
“내는 이 집안을 보고 살아야 한다.”
연은 입술을 다물었다.
시어머니가
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연아.”
그 집에 들어온 뒤 이름으로 불린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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