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내게는
“너네 남편 같은 사람이 어딨어?”
“신랑님, 후광 비치던데요.”
“영화배우 같아.”
삼십 년 지기 친구와 옆집 언니, 시이모님까지 사람들은 남편을 칭찬한다.
남편은 누가 봐도 훤칠하고 호남형이다.
하지만 나에게 남편의 매력은 외모가 아니었다. 오히려 겉모습은 이상형과 반대였다.
내 이상형은 오래된 영화 <백투 더 퓨쳐> 주인공 '마티'같은 사람이었다.
마티는 여자 친구와 키가 비슷할 정도로 아담하고 귀여운 캐릭터다.
하지만 가족을 지키기 위해 위험을 무릅쓸 만큼 바카라임감도 강했다.
무엇보다 미래 와이프인 여자 친구에게 다정했다. 게다가 재치와 순발력까지 갖춘 사람이었다.
나에게 외모는 중요하지 않았다. 남편이 이상형과 닮은 건 오히려 내면이었다.
처음엔 남편과 소개팅을 주선해 준 온라인 게임 동료의 말이 내내 마음에 남았다.
“소개팅이 성공했다며 한 턱 낸다고 뷔페에 갔다? 그런데 후식으로 커피 두 잔을 갖다 주더라고. 어떤 걸 좋아할지 몰라서 블랙커피와 라테를 가져왔다며.”
남편은 세심한 성격이 참 다정해 보였다.
남편은 가족도 잘 챙겼다. 부모님께 전화도 자주 드리고, 형제들과 우애도 깊었다. 특히 세 살배기 조카를 공주처럼 예뻐하는 모습이 좋았다. 아이를 좋아하는 사람이 나쁠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남편의 여동생을 보고 진지하게 만나보기로 했다.
남편을 닮은 여동생은 말이 잘 통했고 배려가 몸에 베여 있었다. 신랑 없이 둘이서 만나기도 할 만큼 친해졌다.
서로 배려하고 관심을 가지는 가족. 나도 가족이 되면 그렇게 사랑받을 거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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