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천어의 빛을 따라

물빛

by소수지

1월의 홍천강은 강이라기보다 거대한 설원의 한 장면 같았다. 강산은 얼음빛과 눈부신 설광뿐이었다. 강 위에는 하늘을 향해 엉덩이를 치켜든 채 작은 얼음구멍을 들여다보는 사람들, 얼음판에 엎드려 산천어를 잡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산천어를 낚아 올린 이들의 환호와 부러움 섞인 탄성이 여기저기에서 들려 나의 마음은 더 조급해진다. 얼른 작은 얼음구멍 하나를 찾아 조심스레 들여다보았다. 그 아래에는 맑은 홍천강의 물빛이 살아 있었다. 1급수에서만 산다는 산천어들이 유리 같은 물속을 자유롭게 헤엄치고 있었다.


얼음빛과 설광을 뒤덮인 강 아래에는 물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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