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달라질 거라고 믿었다

F. 스콧 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 민음사

by바카라읽는제이

살면서 한 번쯤, 손에 닿을 듯 닿지 않는 무언가를 갖기 위해 있는 힘껏 달려본 적 있으신가요?


멀리서 보면 분명 저기 있는데, 내가 가까이 갈수록 자꾸만 뒷걸음질 치는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바카라은 바로 그런 감정을 100년 전 미국을 배경으로 그려낸 소설,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입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로도 많이 알려져 있어서 누구나 제목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것 같은데요.


소설 속 주인공 개츠비에게는 왜 '위대한'이라는 수식어가 붙게 되었을까요?


저와 함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시죠



누구든 남을 비판하고 싶을 때면 언제나 이 점을 명심하여라. 이 세상 사람이 다 너처럼 유리한 입장에 놓여 있지는 않다는 것을 말이다.


소설의 무대는 1920년, 그야말로 흥청거리던 재즈의 시대입니다. 이야기는 관찰자이자 화자인 '닉 캐러웨이'의 시선으로 전개됩니다.


닉은 롱아일랜드로 이사를 하게 되고, 그의 옆집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화려한 대저택이 있었습니다.


저택의 주인은 수많은 사람을 불러 모아 화려한 파티를 자주 열었습니다. 술과 음악, 반짝이는 드레스와 폭죽이 밤새 이어지지만 정작 저택의 주인은 좀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닉은 마침내 그 저택의 주인 '제이 개츠비'를 만나게 됩니다. 소문과는 달리 그는 매우 친절하고 다정한 이웃이었죠.


개츠비는 밤마다 바다 건너편에 있는 초록색 불빛을 바라보며 손을 뻗곤 했습니다. 그곳에는 예전에 개츠비가 사랑했던 전 연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가 그토록 화려한 파티를 벌였던 진짜 이유는 바다 건너에 '데이지'의 시선을 끌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가난했던 장교 시절 데이지를 사랑했지만 신분의 차이와 가난이라는 현실 때문에 그녀를 다른 남자에게 빼앗겼던 개츠비.


그는 오직 데이지를 되찾겠다는 일념 하나로 엄청난 부를 축적했고, 마침내 닉의 도움으로 데이지와 재회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개츠비가 꿈꾸었던 오랜 환상은 현실의 벽 앞에 부딪히며 비극적인 결말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합니다.



"개츠비가 그 집을 산 것은, 데이지가 바로 그 만 건너편에 살고 있기 때문이었으니까요. "
그렇다면 그 6월 밤에 그가 그토록 애타게 바라보던 것은 밤하늘의 별만이 아니었다. 개츠비는 아무런 목적도 없는 호화로움의 자궁에서 갑자기 태어나 생생한 모습으로 나에게 다가왔던 것이다.
"그는 알고 싶어 해요" 조던이 말을 이었다.
"..... 어느 날이든 오후에 당신이 데이지를 집으로 초대하면 자기도 불러줄 수 있는지 말이에요."
그는 데이지한테서 한 번도 눈을 떼지 않았다. 그녀의 사랑스러운 눈동자가 보이는 반응 정도에 따라 자기 집의 모든 것을 재평가하는 것 같았다. 놀랍게도 그녀가 실제 눈앞에 있는 이상 다른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 듯이 그는 이따금씩 자신의 소유물들을 멍한 시선으로 둘러보았다.
그는 마치 과거가 바로 그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자기 집 앞 그늘진 구석에 숨어 있기라도 한 듯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난 모든 것을 옛날과 똑같이 돌려놓을 생각입니다. 그녀도 알게 될 겁니다. "
그가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작가의 초상


이 소설의 저자 피츠제럴드는 1차 세계대전 직후 풍요와 환락이 넘쳐나던 1920년대 미국의 재즈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입니다.


그 역시 상류슬롯 진입을 열망하던 청년이었고, 늘 돈에 쫓기며 살았습니다. 실제로 그는 젊은 시절 가난하다는 이유로 사랑하는 여인에게 청혼을 거절당한 경험이 있는데요.


개츠비가 데이지를 얻기 위해 부와 신분을 필사적으로 쌓아 올리는 이야기와 많은 부분이 겹쳐 보입니다.


아이러니한 건 정작 피츠제럴드는 살아있는 동안 이 소설의 진가를 전혀 인정받지 못했다는 점인데요.


출간 당시 2만 부도 채 팔리지 않았을 만큼 상업적인 실패를 겪었고, 1940년 세상을 떠났을 때 그가 1년 동안 받은 인세는 고작 13달러 13센트였다고 해요.


그런 그의 소설이 다시 빛을 본 건 전쟁 덕분이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이 병사들에게 나누어준 무료 문고판에 이 바카라이 포함되면서 수많은 병사들이 처음으로 개츠비를 만나게 된 것이죠.


부와 성공을 향한 헛된 갈망을 그린 작가가, 정작 자신은 그 성공을 눈으로 확인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 바카라장을 덮은 후에도 오랫동안 씁쓸함으로 남았습니다.


손에 닿지 않는 '초록불빛'


개츠비가 살았던 그때의 미국은 물질만능주의와 사치, 도덕적 타락이 극에 달했던 시기였습니다.


데이지의 남편 '톰'으로 대표되는 상류층은, 타인의 삶을 짓밟는데 아무런 죄바카라감을 느끼지 않는 사람들이었죠.


톰과 데이지는 물건이나 사람을 부숴버리고 돈이나 엄청난 무관심, 혹은 자신들을 묶어주는 무엇 속으로 물러나 다른 사람들이 자신들이 질러놓은 난장판을 치우게 만들었다.


반면 개츠비는 달랐습니다. 그가 밤마다 바다 건너 데이지의 집 정원에 켜진 '초록색 불빛'을 바라보며 손을 뻗었던 것은 단순히 여자 하나를 원해서가 아니었습니다. 그에게 데이지는 자신의 꿈이자 반드시 완성하고 싶었던 삶의 상징과도 같았죠.


많은 사람이 욕망과 돈에 취해 휘청거릴 때, 개츠비는 5년 전 멈춰버린 꿈과 사랑에 모든 것을 올인했습니다.


소설 속 화자인 닉 역시 처음에는 개츠비의 겉치레와 거짓말에 눈살을 찌푸렸지만, 결국 톰과 데이지 무리에게 환멸을 느끼며 개츠비에게 이렇게 소리칩니다.


그 인간들은 모두 썩었습니다.
당신 한 사람이 그 사람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가치가 있습니다.


그는 정말 '위대한'가?


개츠비에게 바다 건너 초록색 불빛은 그가 되찾고 싶은 과거이자, 그가 믿고 싶었던 미래였지만, 정작 데이지를 다시 만난 순간부터 그 불빛은 예전 같은 힘을 잃어버린 것처럼 보였습니다.


저는 이게 개츠비 한 사람만의 이야기가 아니라고 느껴졌습니다. 우리도 어떤 목표를 향해 달려갈 때 사실은 그 대상 자체보다 '그곳에 다다르기 위해 애쓰던 그 시간과 마음'을 더 사랑하고 있는 건 아닐까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 시대 전체, 나아가 지금 우리 슬롯의 모습과도 닮아 보입니다. 더 큰 집, 더 높은 자리, 타인의 인정. 그걸 손에 넣으면 진짜 내가 원하던 삶에 닿을 수 있을 거라 믿는 마음 말이죠.


개츠비가 '위대한' 이유는 꿋꿋하게 자신만의 환상을 지키고자 했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과거를 끝까지 놓지 못했던 그 지독함에 대한 반어적 표현일까요?


우리 역시 저마다의 '초록색 불빛'을 향해 손을 뻗으며 살아가고 있을지 모릅니다.


그것은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성공일 수도 있고, 타인의 인정일 수도 있으며, 이미 지나가버린 과거의 영광일 수도 있습니다.


손에 쥐는 순간 허무하게 사라져 버릴 덧없는 욕망 속에서 과연 내가 지켜야 하는 진짜 꿈과 가치는 무엇인지 생각을 해봅니다.


여러분이 지켜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지금까지 바카라 읽는 제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모든 것을 가졌지만,
결국 아무것도 갖지 못한 남자
-제이의 한마디-



오늘도 한 권의 소설을 함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바카라은 혼자 읽을 때보다 함께 이야기할 때 더 오래 남는 것 같아요.

여러분은 이 작품을 어떻게 느끼셨나요?

짧은 감상이나 마음에 남는 장면도 좋습니다. 댓글로 편하게 이야기 나눠 주세요~


다음 작품도 놓치지 않고 함께 읽고 싶다면 온라인카지노를 팔로우해 주세요.

새 글이 올라올 때 바로 알려드릴게요♡

-바카라 읽는 제이-










화,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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