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글을 쓰기 시작한 이후로 주변을 향한 관심이 부쩍 깊어졌다.
아니,
어쩌면 원래부터 세상과 사람들을 향한 호기심이 많았던 것일지도 모른다.
다만 '이걸 어떻게 글로 풀어낼까'라는 생각을 품게 된 순간부터,
무심치 지나치던 일상들이 조금 더 선명하고 자세히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세상을 더 깊이 관찰하고,
출근하자마자 그 단상들을 글로 써 내려가는 삶.
차곡차곡 쌓아 올린 시간 덕분에,
어떤 날은 한 달 치 글을 미리 다 써두기도 했다.
예약 발행 버튼을 눌러두고,
매일 아침 해가 뜨듯 내 글이 한 편씩 묵묵히 세상에 올라가는 그 소소한 성취감을 사랑했다.
하지만 평온하던 일상에 거센 바람이 불어닥쳤다.
학원의 방학 특강이 시작되었고,
여름휴가 기간이 겹쳤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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