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 우연히 마주친 꼬마 아이 하나에 시선이 멈춘다.
아장아장 걷는 걸음새,
조막만 한 손,
오밀조밀한 이목구비.
참으로 이뻤다.
아니, 눈이 부실 만큼 아름다웠다.
그 시절,
내 아이에게 인형 놀이하듯 예쁜 옷을 입히는 건 세상에서 가장 큰 낙이었다.
포동포동하게 살이 오른팔을 조물 거리면 느껴지던 그 몽글몽글한 촉감,
품에 꼭 안았을 때 전해지던 따스한 온기는 뱃속에 있을 때부터 이미 내 삶의 일부였던 것처럼 익숙했다.
"까르르-"
하고 터지던 그 아이의 웃음소리는 그 어떤 교향곡보다 선명하게 내 하루를 채우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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