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운동을 가던 길, 엘리베이터에 몸을 실었다.
3층에서 문이 열리자마자 낯설고도 싱그러운 풍경이 펼쳐졌다.
한 소녀가 먼저 올라타며 현관 안쪽 누군가를 향해 활기차게 소리쳤다.
"빨리 와, 엘베 왔어!"
그 부름에 응답하듯 또 한 명의 소녀가 들어왔다.
놀랍게도 그들은 옷부터 신발, 가방까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완벽하게 똑같은 모습이었다.
마주 보고 서 있는 쌍둥이의 모습이 엘리베이터 안을 가득 채우자,
나도 모르게 입 밖으로 질문이 툭 튀어 나갔다.
"너네 쌍둥이야? 너무 예쁘다!"
평소의 나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 행동이었다.
본래 나는 타인의 사생활에 무관심하고,
낯선 이에게 곁을 내주는 일을 경계하는 시크한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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