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큰딸에게 전화가 왔다.
휴대폰 너머로 들려오는 아이의 목소리에 반가움이 앞서
“오, 우리 딸! 보고 싶었어!”
라며 호들갑을 떨었다.
아이는 덤덤하게 물었다.
“엄마, 자고 있어?”
“아니, 엄마가 이 시간에 자고 있지는 않지! 왜?”
“그냥… 난 지금 일어났어.. 그런데, 꿈에 엄마가 나와서.”
딸의 말에 귀가 솔깃해졌다.
아이는 평소에도 감수성이 풍부하고 시적인 표현을 자주 하는 편이라,
가끔 내가 잊고 지내던 내면의 풍경을 환기해주곤 한다.
“꿈에 뭐가 나왔는데?”
"나의 긴 꿈이야기를 들어볼래?"
딸은 조금 긴 이야기를 시작했다.
꿈속에서 우리 가족은 근사한 식당에 모여 있었다.
부모님과 외조부모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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