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을 가던지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흔들리지 말자고 다짐하지만,
성격은 좀처럼 바뀌지 않는 것 같다.
노트북이 이상해졌을 때,
징후가 보이면 바로 손을 봤어야 했다.
조금 불편해도 그럭저럭 쓸 만하니 미루고 미루다 결국 문제가 커지고 말았다.
문제를 대충 넘기지 말고,
뭉그적거리지 말고 빠르게 처리했어야 했는데.
말하자면 '병을 키운 셈'이다.
일주일 동안 바탕화면 이곳저곳을 뒤져가며 억지로 노트북을 썼다.
그러다 월요일,
아예 시작 버튼조차 눌리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날부터 매일 아침,
학원 공강 시간,
일을 하면서도 옆에 노트북을 펴놓고 고쳐보려 애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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