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갈 자리가 있다는 것

by재인

오랜만에 마주한 얼굴은 언제나 반갑다.


수영장에 다시 발을 들였다.

내가 다니는 수영장은 국가에서 운영해 시설도 좋고 가격도 합리적이다.

예전에는 둘째 등교 동선에 맞춰 근처 수영장을 다녔었다.


아가씨 때 하던 수영을 한참 만에 다시 시작하며 낮은 반에 등록했는데,

생각보다 내 몸은 수영의 감각을 잘 기억하고 있었다.

중급반에서 상급반, 교정반을 거쳐 연수반까지 승승장구하던 그때,

나는 수영장 '텃새'라는 벽에 부딪혔다.


수영에 남다른 자부심이 있던 기존 회원 언니들은 나의 작은 실수에도 깐깐하게 반응했다.

그만둘까 고민도 했지만,

"난 그저 운동하러 온 거야"라고 되뇌며 지적을 받을 때마다 그저 웃어넘겼다.

참 많이도 웃었다.

그 웃음이 언니들의 마음을 열었는지,

어느새 나는 연수반의 사랑받는 막내가 되어 있었다.

언니들과 밥도 먹고 차도 마시며 즐겁게 다녔지만,

작은아이가 기숙사로 들어가며

그 동선은 더 이상 나에게 큰 의미가 없어졌다.

그렇게 집과 학원에서 가까운 다른 수영장으로 옮겨 8개월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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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언제나 명랑하게, 마음은 언제나 진심으로. 완벽하지 않은 삶을 긍정하며, 제가 겪는 성장과 불안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난 사랑을 글로 옮깁니다. 다정한 문장을 채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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