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시간 학원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가족들은 이미 잠들어 있거나
각자의 일에 몰두하곤 했다.
하루는 딸들에게 제안했다.
"엄마가 퇴근하면 '엄마, 수고했어'라고 한 마디씩만 해줄래?"
그날부터 큰딸은 퇴근하는 나를 향해 달려와 춤을 추거나 익살스러운 동작을 곁들이며 외쳤다.
"엄마 대박 수고했어! 세상에서 제일 수고했어!"
그렇게 나를 웃게 하던 딸이 어느덧 제 삶을 살아가느라 바빠졌는지,
한 달 만에 집에 들렀음에도 퇴근을 했는데,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
좀 이따 나온 딸에게
"방에 있었네?" 하니
"응 내가 다녀오셨어요! 했는데 못 들었어?"
순간 서운함이 스쳤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았다.
20년간 내게 충분한 즐거움을 주었으니, 그것으로 충분했다.
최근 큰딸이 아르바이트를 구한다고 했다.
"이왕이면 네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해보는 건 어때?"라고 조심스레 권했지만,
딸은 단호했다.
"엄마, 일 구하기가 얼마나 어려운데. 지금 찬밥 더운밥 가릴 때가 아니야."
우리 때는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았는데, 지금은 사정이 다른 모양이다.
'나도 아르바이트해 봤거든?'이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차올랐지만,
꾹 삼키고 그저 "아, 일을 구하는 게 생각보다 어렵구나. 엄마가 요즘 알바 상황을 잘 몰랐네"라며 물러섰다.
또 한 번은 이런 일도 있었다.
딸의 속 마음도 궁금하고
나의 고민도 우리 장녀에게 털어놓고 싶어서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