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by재인

요즘 좀 정신이 없었다.

바빴다.

그리고

바빴다.

생각 없이 지나가는 한순간 한순간.


어릴 적 읽었던 바카라들은 꼭 잊을 만하면,

가장 위태로운 순간에 불쑥 다시 찾아오곤 한다.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


먼지 쌓인 문학 전집 구석에서 낯설게 만났던 이상의 『날개』.

그때의 나에게 그 문장은 그저 기묘하고 난해한 암호 같았다.

박제된 천재의 고독이나,

날개를 펴지 못한 채 현실의 방을 맴도는 그 지독한 무력감을 어린 내가 어찌 알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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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언제나 명랑하게, 마음은 언제나 진심으로. 완벽하지 않은 삶을 긍정하며, 제가 겪는 성장과 불안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난 사랑을 글로 옮깁니다. 다정한 문장을 채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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