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기는 유독 초등학생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다.
소위 말하는
‘사심 채우기’ 수업이다.
아이들이 건네는 맑은 눈빛과 순수한 사랑을 받으며 돈을 버는 일이라니,
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아이들은 나라는 존재에 거대한 의미를 부여한다.
선생님의 작은 칭찬 한마디에 세상의 모든 꽃이 피어난 듯 환하게 반응하고,
나의 미세한 기분 변화까지 귀신같이 읽어내어 제 마음을 바친다.
그 순수함이 주는 충전감은 웬만한 영양제보다 강력하다.
문제는 수업의 성격이다.
게임을 활용한 영어 수업이다 보니,
분위기가 한 번 달아오르면 걷잡을 수 없다.
아이들의 에너지는 정점을 향해 치닫고,
나는 종종 그 격앙된 기류의 ‘가늠쇠’를 놓쳐버리곤 한다.
특히 남자아이들의 에너지는 차원을 달리한다.
단 1분도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있지 못하는 종족들.
춤을 추고,
점프를 하고,
이상한 표정을 짓고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괴상한 행동을 하며 교실을 휘젓는다.
그러다 보면 반드시 사고가 뒤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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