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며칠 전 뉴스에서 한 의사의 오래된 행적이 화제가 됐다.
친일이라는 단어가 등장했고, 한 사람이 살아온 과거가 오랜 시간이 지난 뒤 다시 기록을 통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나는 그 뉴스를 보면서 누군가를 평가하거나 그 집안의 이야기를 따져보고 싶었던 것은 아니다.
그저 이런 생각 하나가 스쳐 지나갔다.
사람이 살아온 흔적은 시간이 지나도 남는구나.
그날 가족 단톡방에 딸아이가 링크 하나를 툭 올렸다.
딸아이가 보내준 성씨 역사 페이지
아마 뉴스가 화제가 되면서 재미 삼아 찾아본 모양이었다.
나도 별생각 없이 링크를 눌렀다.
파란 화면 위에 익숙한 두 글자가 나타났다.
성씨.
평생 이름 앞에 붙이고 살았지만, 정작 그 이름이 지나온 시간을 자세히 들여다본 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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