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성의 개념을 인지하는 곤충의 지혜
만물이 끊임없이 변하는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것'을 알아차리는 능력은 대단히 신비롭다.
당나라 시인 두보가 "나라가 망했어도 산천은 그대로"라고 읊었듯, 우리는 변화를 인지함으로써 비로소 변함없는 동일성을 포착한다.
인간은 생후 4개월이 되면 실물과 사진의 동일성을 이해하고, 한 돌 반이 되면 거울 속 자아를 인식한다.
이처럼 인간만의 고도의 인지 영역이라 여겼던 '동일성'의 개념을 뇌가 미미한 수준인 꿀벌도 이해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색깔의 미로에서 동일함을 배우다
프랑스 국립 과학연구소의 파고 박사 연구팀은 곤충인 꿀벌이 추상적인 동일성 개념을 이해하는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설계했다.
연구팀은 꿀벌들에게 노란색과 초록색 패널을 순차적으로 보여준 뒤, 미로 안쪽에 놓인 두 장의 색상 패널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유도했다.
이때 핵심 장치는 '직전에 보았던 패널과 같은 색'을 선택할 때만 달콤한 설탕물이 나오도록 설정한 것이다.
만약 노란색을 먼저 보았다면 미로 안에서도 초록색이 아닌 노란색을 택해야 보상을 얻는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