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유사도가 복원한 역사의 흔적

DNA에 새겨진 인류의 연대기

by김경훈

프랑스 화가 고갱은 그의 대작에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인류는 늘 자신의 뿌리를 찾고자 하는 본능적인 욕구를 품고 살아간다.

과거에는 이를 족보나 고문서, 고고학 유물에 의존해 추적했으나 현대 과학은 인간의 체세포 속에 축적된 유전자 정보로 역사의 지도를 다시 그리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의 마이어스 교수 연구팀은 유전자 유사도 분석을 통해 지난 4,000년간 발생한 인류의 이동과 교잡의 역사를 밝혀냈다.



4,000년의 역사를 품은 인류 교배사 유전자 지도장


마이어스 교수 연구팀은 전 세계 다양한 민족의 DNA 데이터를 수집하여 민족 간에 유전자가 어떻게 섞였는지를 분석했다.

이들이 발표한 ‘인류 교배사 유전자 지도장’은 인류의 이동, 전쟁, 무역 등으로 인한 유전적 교잡의 흔적을 통계적으로 시각화한 결과물이다.

뇌의 진화만큼이나 복잡한 인류의 혈연 계보는 유전자 유사도라는 정밀한 지표를 통해 100개 이상의 역사적 사건으로 증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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