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게 비지떡?

뇌를 속이는 가격의 마법과 기대 효과의 과학

by김경훈

우리는 무의식중에 "비싼 만큼 제값을 한다"고 믿는다.

단순히 물건을 살 때뿐만 아니라 우리 몸을 고치는 약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2008년 이그노벨 의학상을 받은 연구는 인간이 물건의 가격과 숫자에 얼마나 취약한 존재인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결론은 명확하다.

가짜 약이라도 비싸야 효과가 더 좋다.



비싼 가짜 약이 고통을 더 잘 잡는다


실험 결과는 충격적이다.

82명의 참가자에게 가짜 진통제를 처방하며 한 집단에는 알약 한 개에 2.5달러라고 속였고, 다른 집단에는 10센트라고 말했다.

두 약 모두 성분이 없는 가짜였으나 결과는 극명했다.


비싼 약 그룹: 85%가 고통이 줄어들었다고 응답했다.

싼 약 그룹: 61%만이 효과가 있다고 응답했다.


전기 충격의 강도가 높을수록 비싼 약을 먹은 사람들은 그 효과를 더 맹신했다.

반면 싼 약은 강한 통증 앞에서 무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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