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를 편집하는 뇌
인간의 기억은 과거를 있는 그대로 담아내는 녹화 장치가 아니다.
하버드대학교 심리학자 대니얼 삭터 교수는 기억의 일곱 가지 큰 죄라는 논문을 통해 우리 기억이 얼마나 모호하고 편향적인지 설명했다.
그중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우리가 과거의 자신을 현재의 입맛에 맞게 재구성한다는 사실이다.
사람은 누구나 성장을 갈구하지만 그 성장을 확인하고 싶어 하는 욕구 때문에 과거의 나를 실제보다 더 부족한 존재로 깎아내리기도 한다.
워털루 대학교의 학습 기능 프로그램 실험
워털루대학교 마이클 콘웨이 교수의 실험은 이러한 기억의 왜곡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학습 기능 프로그램이라는 3주짜리 강의를 들은 학생들은 수강 후 자신의 학습 능력이 향상되었다고 굳게 믿었다.
하지만 객관적인 기말시험 결과에서 수강자와 대기자 간의 성적 차이는 거의 없었다.
놀랍게도 학생들은 현재의 발전된 모습을 정당화하기 위해 강의 첫날 기록했던 자신의 원래 실력을 실제보다 훨씬 낮게 기억해냈다.
내가 노력했으니 분명히 나아졌을 것이라는 믿음이 과거의 데이터를 조작한 셈이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