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멈추지 않는 연습
그 밤이 지나간다고 해서
모든 것이 괜찮아지는 건 아니었다
숨은 돌아왔고,
몸의 떨림은 가라앉았지만
밤은 여전히
쉽지 않았다
약을 먹어도
잠은 쉽게 오지 않았고,
눈을 감아도
생각은 멈추지 않았다
특히
새벽 2시
이상하게도
그 시간만 되면
눈이 또렷해졌다
병실은 조용했다
불은 꺼져 있고,
커튼 사이로
희미한 빛만 들어왔다
다른 환우들은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누군가는 코를 골았고,
누군가는 뒤척였고,
누군가는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다
그 사이에서
나는 깨어 있었다
혼자만
시간에서 벗어난 느낌
세상은 멈춘 것 같은데
나만 계속 깨어 있는 느낌
그 시간이...
가장 외로웠다
그래서 나는
처음에는
버티려고 했다
억지로 눈을 감고,
억지로 잠을 청하고,
억지로 생각을 밀어냈다
“자야 해.”
“지금 자야 해.”
그 말을
속으로 계속 반복했다
하지만 그럴수록
생각은
더 또렷해졌다
낮에는 흐릿했던 생각들이
밤이 되면 선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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