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정도 약을 드세요. 스트레스받지 마시고요. 위염입니다." 정기 검진이 끝나고, 의사 선생님의 건조한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스트레스받지 마시라. 맞는 말이죠. 그런데 참 마음대로 안 됩니다. 부르지 않아도 찾아오는 손님처럼, 스트레스는 항상 문 앞에 와 있으니까요. 그래서 한 번 마음먹고, 그 손님이 어디서 오는지 지켜봤습니다.
그랬더니 오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복잡한 마음으로부터.
복잡한 마음은 복잡한 생각에서 왔고, 그 생각 밑에는 두 가지가 웅크리고 있었습니다.
집착과 저항.
좋아하는 것은 놓칠까 봐 꽉 붙들고,
싫어하는 것은 한사코 밀어내는 것.
"이 일이 잘 됐으면, 잘 됐으면."
"그 사람과 안 마주쳤으면, 안 마주쳤으면."
한 가지 더 발견했습니다.
생각과 생각하기는 다르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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