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가 높네요. 약을 드시는 게 좋겠습니다."
몇 년 전 건강검진 결과를 받아 들고 조금 황당했습니다.
술도 안 마시고, 담배도 안 피우고, 야식도 안 먹거든요.
꾸준히 러닝 하고, 잠도 잘 자고 있었습니다.
명상까지 매일 하고 있었는데!
'이게 맞나?'
억울한 마음에 직접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알게 됐어요. 세상에 부작용 없는 약은 없다는 걸요.
작용이 있다는 건 부작용도 있다는 뜻이었습니다.
중요한 건 약 자체가 아니었어요.
얼마나 적절히 사용하느냐였죠.
그런데 얼마 뒤 동창 모임에 나갔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교도 약이구나.'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은 각자의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누구는 승진 이야기를 하고, 누구는 투자 이야기, 누구는 처가에서 건물을 상속받는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은근한 자랑 경연 대회. 익숙한 풍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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