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인정받던 사람이 갑자기 무너지는 이유

by자향자

"역시 김 과장이야, 이번 프로젝트도 자네만 믿어."



언뜻 들으면 기분 좋은 칭찬 같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 말이 격려가 아니라 목을 조여 오는 밧줄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회사에서 일 잘하기로 소문난 사람, 언제나 기대 이상의 아웃풋을 내며 조직의 해결사 노릇을 하던 '에이스'들이 그렇겠죠.



남들보다 빠른 승진, 상사의 두터운 신임, 동료들의 부러운 시선. 겉보기에는 탄탄대로를 달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조직에서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처참하게 지쳐 나가는 이들은 일을 못 하는 사람이 아니라 늘 '잘하던 사람'입니다.



그들이 지치는 건 열정이 식어서도, 갑자기 나태해져서도 아닙니다. 무능한 이들이 적당히 타협하고 도망칠 구멍을 찾을 때, 에이스들은 조직이 지운 무게와 스스로 만든 바카라임감을 온몸으로 받아내기 때문입니다.



잘 굴러가던 고성능 엔진이 어느 날 한순간에 멈춰버리듯, 인정받던 이들의 내면은 아주 서서히, 하지만 확실하게 타 들어가고 있습니다.



만약 지금 자신이 예전 같지 않게 "일하기가 싫다"라거나 "번아웃이 온 것 같다"라고 느낀다면, 당신은 그동안 조직을 위해 너무 과도하게 에너지를 갈아 넣었다는 증거입니다. 이제는 달리는 속도를 높일 때가 아니라, 엔진이 터지기 전에 브레이크를 밟아야 할 타이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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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작가, 마라토너. 친구같은 아빠가 되길 희망하며 메신저로써의 삶을 꿈꾸며 살아갑니다. 글쓰기로 인생을 기록합니다. 일상의 조각을 모아 삶을 완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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