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언제나 목소리를 높이던 자신은 어느새 나이가 들어 회의실에선 굳이 안 해도 될 말은 속으로 삼키곤 합니다. 그 언제였을까요?
젊은 시절엔 세상 모든 일에 참견하고 싶고, 내 생각을 타인에게 기어코 관철해야 직성이 풀리곤 했습니다. 하지만 마흔을 넘어서면서부터는 "굳이 내가 이 말을 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입을 자주 닫게 되는 순간이 늘어갑니다.
주변에서 성격이 변했다거나 차가워졌다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건 사실 성격의 변화라기보다는 삶을 대하는 태도의 진화에 가깝습니다. 그동안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졌고, 수많은 인간관계를 다져오며 체득한 일종의 생존 본능인 셈이죠.
발언권이 주어져도 조용히 미소만 짓거나 고개만 끄덕이는 당신이 결코 나약해진 이유 때문만은 아닙니다. 오히려 당신의 내면이 그만큼 단단해지고 깊어졌다는 증거이기도 하죠.
하지만 이 깊은 침묵은 타인과의 '단절'로 이어지면 곤란합니다. 오늘은 우리가 왜 조용해지는지 그 진짜 이유를 들여다보고, 삶의 품격을 높이는 대화법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고자 합니다.
20대, 30대에는 대화를 통해 상대방의 마음을 바꾸거나 상황을 이끌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마흔이 넘어가면서 우리는 뼈저리게 알게 됩니다.
사람은 결코 쉽게 변하지 않고 백 마디 말보다 눈에 보이는 결과 하나가 훨씬 더 강한 설득력을 갖는다는 사실을 말이죠. 경험이 쌓일수록 말의 가성비를 따지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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