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착한 사람일수록 홀로 고립될까

by자향자

살다 보면 유독 마음이 먹먹해지는 밤이 있습니다. 남들에게 싫은 소리 한 번 안 하고, 늘 웃는 얼굴로 배려하며 '좋은 사람'이라는 평판을 얻기 위해 노력했는데, 막상 남은 건 알 수 없는 공허함과 깊은 피로감이 느껴지는 순간 말입니다.



"뭘 그렇게 잘못했을까? 왜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까." 혹시 이런 생각이 밀려오기 시작했다면, 당신의 인간관계에 적신호가 켜진 겁니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착하게 살아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양보하고 화내기보다는 참는 것이 미덕이라고 믿어왔죠. 하지만 냉정하게 말해본다면, 현실 인간관계는 그리 낭만적이지 않습니다.



애석하게도 세상은 이런 사람들의 배려를 고맙게 여기기보다, 오히려 어디까지 받아주는지 시험해 보는 무대로 삼곤 합니다.



'착하다'는 말은 때로 참 잔인하기까지 합니다. 상대방에게는 편하고 좋은 사람으로 남을진 몰라도, 자신에게는 스스로를 챙기지 못하는 방임이자 학대가 될 수 있으니까요.



감정의 잔고는 이미 바닥을 드러내고 있지만 남의 기분을 맞춰주기 위해 무리하게 감정의 대출을 끌어다 쓰는 삶. 이 친절의 끝은 결국 나 자신을 잃어버리는 고립입니다.



이제부터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왜 자신의 호의가 결국 스스로를 무너지게 만드는지에 대한 관계들을 하나씩 짚어보아야 할 때입니다.



첫째, 거절이란 말을 잃어버린 대가는 혹독하다. 우리가 거절을 못 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내가 안 된다고 하면 상대가 실망하겠지?", "나를 속 좁은 사람으로 보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 때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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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작가, 마라토너. 친구같은 아빠가 되길 희망하며 메신저로써의 삶을 꿈꾸며 살아갑니다. 글쓰기로 인생을 기록합니다. 일상의 조각을 모아 삶을 완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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