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인맥을 만드는 현실적인 방법

by자향자

핸드폰 연락처에 저장된 이름의 개수가 곧 제 능력인 줄 알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명함 지갑이 두둑해질수록, 술자리에 불려 다니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세상의 중심에 서 있는 듯한 묘한 감정을 느끼곤 했죠.



온라인 게임 생활을 시작하고, 슬롯에서 자리를 잡아갈수록 ‘인맥이 전부다.’, ‘줄을 잘 서고 사람을 잘 잡아야 성공한다.’는 말들이 절대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각종 모임에 나가 얼굴을 비추고, 소셜 미디어의 ‘좋아요’와 인맥 쌓기에 온 신경을 곤두세우기도 했습니다.



마흔을 넘기고 인생의 중반전에 접어들면서 문득 뒤를 돌아보니, 참 허망하다는 생각이 밀려왔습니다. 정작 내가 정말 힘들고 외로울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커리어의 위기나 인생의 풍랑을 맞았을 때 선뜻 전화를 걸어 속내를 털어놓을 만한 ‘진짜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였기 때문입니다.



술자리의 인연들은 이해관계가 끝나자 신기루처럼 사라졌고, 명함첩에 쌓인 수백 명의 이름은 그저 낯선 타인의 기록일 뿐이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인맥을 ‘만든다’고 표현합니다. 사냥꾼이 사냥감을 쫓듯, 나에게 이익이 될 만한 사람을 찾아 네트워크를 구축하려 들죠. 하지만 그렇게 작위적으로 맺어진 관계는 유통기한이 짧을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인맥은 억지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의 궤적 속에서 자연스럽게 ‘쌓이는’ 것인데도 말입니다. 오늘은 내 곁에 진짜 사람을 남기는 아주 현실적인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첫째, 계산 없이 무언가를 선사할 줄 아는 용기. 많은 사람들이 인맥을 쌓을 때 ‘저 사람이 나에게 무슨 도움이 될까?’라는 계산부터 먼저 합니다.



하지만, 테이커의 관점으로 접근하는 순간, 상대방은 본능적으로 벽을 세웁니다. 인간은 생각보다 영악해서, 상대가 나를 순수하게 대하는지 아니면 필요에 의해 도구로 쓰려는지 기막히게 알아채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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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작가, 마라토너. 친구같은 아빠가 되길 희망하며 메신저로써의 삶을 꿈꾸며 살아갑니다. 글쓰기로 인생을 기록합니다. 일상의 조각을 모아 삶을 완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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