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이란 단어를 넣다 보니 뭔가 이질감이 생겨서 주어도 빼고 있다
글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스타일이란 것이 있는 것 같다. 문체도 독특한 개성과 표현 방식이겠지만, 또 그와는 다른 개념으로 이해가 된다. 이렇게 생각한 이유는 최근 주변에서 변한 모습 때문에 놀라기도 하고 많이 당황스러워 이질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그렇게 피드백을 받고 있다. 변한 것이 아니다. 본래 그 모습이었다. 그래서 어제저녁부터 곰곰이 생각하다. 진격의 거인의 방어를 위해 성벽을 나눈 것처럼, 사람들이 당황하지 않게 layer를 나누어 이미지를 구축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별 시답잖은 이미지로 스스로 인식된다. 주변에서 듣기로는 나이를 먹은 상태고 나름의 슬롯적 지위와 체면이 있지 않냐는 말을 듣기에. 지금이 변화의 타이밍 이기도 한 것 같다.
세월이 지나면 심플함 보다 엔틱이 당긴다. 어린 시절 왜 할머니께 왜 이렇게 큰 보석을 하냐고 여쭈었을 때, "늙으면 보기 싫으니 보석으로 감추는 거란다"라고 하셨던 말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이제 내가 나이를 먹고 보니, 그 나이가 되어 보지 않고서는 마음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까지는 할머니 말씀을 진실로 안고 살아가자로 다짐했다. 나이가 어려 진실을 듣지 못했다는 의심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모르지만. 그것은 사실이다. 왜냐면 지금의 내가 주변 어른 중, 꼬꼬마 아이에게 세상의 진실을 알려준다며 애쓰는 모습을 봤을 때. 참 후진(?) 어른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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