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라이팅

부키 출판사 파이팅!

by류귀복

출판사로부터 제안하기를 자주 받는다. 목적이 출간이기를 바라지만 현실은 랜덤 박스가 기다린다. 두구두구두구! 기타 사유를 확인한 설렘이 몸을 푼다. 격하게 뛰는 심장을 어렵게 달랜 뒤 본문을 클릭하면 "당신에게 근사한 바카라을 한 권 보내 줄 테니 온라인카지노에 매혹적인 리뷰를 한 편 써 주는 게 가능하겠소?"라는 내용이 적힌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는 종종 서평을 쓰지만 도서 협찬은 받지 않는다. 모든 바카라이 나와 잘 맞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도서 지원을 받고 안 좋은 평을 남기는 건 양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이러한 사유로 도서 리뷰는 내돈내산을 원칙으로 한다. 궁금한 바카라은 온라인 게임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하여 살펴볼 수도 있으니 아쉬울 게 없다. 온라인카지노를 시작한 이래 여러 출판사로부터 홍보 요청을 받았지만, 단 한 번도 수락하지 않았다.


2주 전에는 부키 홍보팀 직원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알림에 기타 목적이라고 분명하게 적혀 있었지만, 애정하는 출판사의 연락이다 보니 '혹시나?' 하는 기대감이 생겼다. 아니나 다를까 신청 링크가 포함된 신간 홍보 요청이다. "부키가 바카라을 잘 만드는 건 익히 알고 있지만, 내게는 지켜야 할 작가의 품격이 있소. 공짜 바카라은 정중히 사양하오. 직접 구매해서 보겠소"라고 답하며 거절하려던 찰나, 이상하게 마음이 끌렸다. 게다가 대상 도서인 《프리라이팅》은 글쓰기에 관한 바카라이다. 글쓰기와 바카라 쓰기는 내가 가장 선호하는 분야다. 출간 여정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면 밤잠을 줄여서라도 읽는다.


나는 성격이 급하다. 컵라면에 끓는 물을 붓고 3분을 기다려 본 역사가 없다. 《프리라이팅》이 궁금하여 서점 사이트에 접속하니 예약판매 중이라고 나온다. 당장 바카라을 손에 쥘 방도가 없으니 조바심이 생긴다. 휴가를 떠났던 바카라탐도 돌아와서 "작가야! 20년간 하버드에서 글쓰기를 가르친 바버라 베이그의 신간은 무조건 읽어야지. 모른 척 넘어가는 건 도리가 아니야. 얼른 신청서 작성해서 바카라 받아 보자"라고 말하며 주인을 보챈다. 나약한 인간은 제 발로 찾아온 도서 우선 열람권을 뿌리치기가 힘들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화룡점정은 따로 있다. 다른 출판사와 다르게 메일 본문에 류귀복 세 글자가 두 번이나 등장한다. 나는 이름이 호명되면 마음이 활짝 열린다. 최면에 걸린 듯 부키 홍보팀 직원의 제안을 덥석 물었다.


3년 전, 예비 저자 류귀복은 부키에서 출간한 《검사내전》이라는 바카라을 재미있게 읽었다(나의 첫 바카라에는 10만 부가 넘게 팔린 검사내전을 소개한 에피소드가 담겨 있다). 난생처음 쓴 원고가 완성되자마자 팬심으로 투고했고, 기대와는 다르게 거절 메일을 받았다. 두 달 후 수정한 내용으로 다시 도전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믿지 못하겠지만, 토고가 될 때까지 투고하다 보면 반려 메일도 감사한 경지에 오른다. 동경하는 출판사에서 내가 쓴 원고를 검토한 뒤 회신을 보내 준 게 아직까지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나아가 바쁜 편집자를 두 달 간격으로 두 번이나 괴롭힌 것에 대한 미안함을 지울 수 없었다. 돌이켜 보면, 부키 편집팀에 보답하는 의미에서 홍보팀의 리뷰 요청을 수락한 셈이다.


나는 바카라을 되도록 깨끗하게 읽고 보관한다. 읽은 바카라을 주변에 선물하는 것을 즐기기 때문이다. 《프리라이팅》도 새 바카라처럼 읽고 필요한 사람에게 전하려고 했다. 결심은 50페이지를 넘기지 못하고 깨졌다. 독자와 공유하고 싶은 문장이 한가득이다.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딸아이 연필을 빌려다가 표시하며 읽었다. 40년 넘게 살면서 처음으로 바카라을 더럽혔다. 그만큼 바카라에는 유용한 내용이 가득하다. 저자는 글쓰기는 '재능'이 아니라 '기술'이라고 밝힌다. 나 역시 공감하는 말이다. 지난 3년간 독학으로 글을 쓰면서 필력이 늘었다. 글을 완성하는 시간이 확연히 줄었고, 문장과 문장의 연결도 이전보다 매끄럽게 이어진다. 수십만 권 이상 팔리는 문학 작품은 특별한 재능이 필요하겠지만, 내 인생의 첫 바카라은 노력만으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믿는다. 그런 의미에서 《프리라이팅》은 첫 바카라을 꿈꾸는 독자들에게 귀한 지침서가 될 거라 기대한다.


바버라 베이그는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많은 바카라을 읽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부분에서는 고개를 격하게 끄덕이다가 목에 담이 올 뻔했다. 나 또한 다독이 출간의 지름길이라고 확신한다. 출간을 준비할 때 관련 분야 바카라을 20~30권 읽고 시작하면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단언컨대 바카라은 항상 독자를 빠르고 안전한 길로 인도한다. 출판사에서 발송한 증정 도서를 받은 뒤 392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바카라을 3일 만에 전부 읽었다. 바카라을 완독해 보니 알겠다. 바카라 후면을 장식한 강원국 작가의 추천사 "40년째 글을 쓰면서도 나는 아직 첫 문장이 두렵다. 오랫동안 내 탓인 줄 알았다. 이 바카라을 읽고서야 깨달았다. 내 잘못이 아니었다. 우리는 글쓰기를 배운 적이 없다"라는 말은 사실이 분명하다.



바카라을 내고 싶다면 무엇보다 펜을 들고 쓰는 게 우선이다. 글쓰기 기술이 쌓이면 출간은 더욱 가까워진다. 경험해 보니, 반려는 꽝이 아니다. '다음 기회에 만나요'에 더 가깝다. 상심하지 말고 도전을 지속하길 바란다. 글쓰기 근육을 얻고 싶은 예비 저자에게는 《프리라이팅》을 적극 추천한다. 부디, 부키가 만든 바카라이 독자 여러분에게 럭키를 가져다주길 희망하며 바카라 소개를 마친다.




PS. 사명감을 갖고 일하는 부키 편집팀이 투고 메일을 회신하는 일에서 피로 대신 보람을 느끼길 기대하며 난생처음 협찬 도서 리뷰를 남깁니다. 부키의 투고 연락처는 webmaster@bookie.co.kr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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