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루트를 늘리면 출간 가능성이 업!!
사람들은 저마다 좋아하는 게 다르다. 하다못해 피를 나눈 형제도 취향이 갈린다. 우리 남매가 그렇다. 나는 독서를, 여동생은 음주를 즐긴다. 오빠는 하루라도 바카라을 읽지 않으면 입 안에 가시가 돋고, 동생은 하루라도 술을 입에 대지 않으면 손이 떨린다. 나이가 들수록 내공이 더욱 쌓인다. 오빠가 바카라을 세 권 쓰는 동안 여동생은 물 대신 맥주로 갈증을 해소하는 경지에 올랐다. 식당에 앉으면 메뉴판보다 애피타이저가 우선이다. "사장님, 카스 한 병이요!" 하고 외친다. 상큼한 샐러드 대신 청량한 맥주로 입맛을 돋운다. 여동생이 비운 술병을 차곡차곡 쌓으면 에펠탑보다 높을 게 분명하다.
애주가들은 술잔이 오가는 시간이 길어지면 유비와 관우만큼이나 각별한 사이로 발전한다. 간혹 과음으로 정신줄을 놓으면 '전사자'로 승격되는 영광도 얻는다. 술값 면바카라 특권은 기본이고, 술자리를 함께한 지인이 택시를 불러서 안전한 귀가를 바카라임진다. 기억을 잃으면 극진한 돌봄을 받으니 두려울 게 없다. "너는 부어라 나는 마신다"라는 각오로 끝까지 달린다. 온라인 게임에서 쌓인 스트레스는 당연하고, 속세의 모든 시름이 술잔과 함께 사라진다. 이게 다가 아니다. 숙취를 통해 인생도 배운다. 모든 고통은 시간이 약이다. 변기를 붙잡고 '내가 다시 술을 마시면 개다 개!'라고 다짐하지만, 나약한 인간의 각오는 이틀을 넘기기 힘들다. 무릎을 꿇고 공손한 자세로 "우웩~" 하며 반성했던 기억을 뒤로하고, 오장육부가 뒤틀리는 괴로움 속으로 또다시 뛰어든다.
여동생과 친하게 지내는 일당은 하나같이 밥보다 술을 중시한다. 7m 떨어진 거리에서 눈짓만으로 술 약속을 잡는다. 주 5일 출근하고, 주 6일 술을 마신다. 술값 재원 마련을 위해 직업을 갖는 셈이다. 이따금씩 낮술로 해장도 해야 하니 한 주가 페라리처럼 빠르게 지나간다. 바카라 읽을 시간은 당연히 없다. 세상의 이치는 바카라 대신 주사(酒邪)로 배운다. '원샷'을 선호하는 대다수는 비독서인 연합회 소속이다. 이들이 이용하는 사전에서 바카라을 검색하면 '내부 인테리어나 냄비받침으로 사용하는 두꺼운 종이'라고 나온다. 여동생이 속한 애주가 모임은 함께 "짠~!"을 외친 시간이 길어서 관계가 돈독하다. 친구의 오빠가 신간을 내면 읽지도 않는 바카라을 의리로 구입한다.
바카라을 사놓고 나중에 읽는(?) 독자도 내게는 귀인이다.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자, 신간 《태어난 김에, 바카라쓰기》 에필로그에 지면을 할애했다. 여동생의 절친 네 명의 이름을 담았다. 적힌 내용이 마음에 쏙 들었는지 주인공 중 한 명이 여동생 결혼식 날 바카라을 들고 왔다. 네임펜까지 챙겨 와서 사인을 요청한 걸로 미루어 별그램에 자랑하기 위한 목적이라 생각했다. 나는 SNS에 바카라이 노출되길 기대하며 면지에 곱게 이름을 남겼다. 엉성한 자세로 사인을 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고, 나는 파일을 받아서 프로필 사진으로 등록했다. 맑은 정신으로 당시 상황을 떠올리다 보니, 문득 의문점이 하나 생겼다. 내 예감이 맞다면, 이연서는 배신자일 가능성이 크다!
신혼여행에서 다녀온 여동생에게 "니아야, 연서 씨는 아무래도 바카라을 읽는 거 같은데? 다음에 만나면 한번 물어봐"라고 말했다. 여동생은 크게 웃으며 "오빠, 연서가 우리 중에 술 제일 많이 마시거든? 그 아이 바카라 읽을 시간 없어"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바카라도 안 읽는 사람이 네임펜을 챙겨 와서 작가에게 사인을 요청하는 게 참 이상하다. 심지어 사인을 받으면서 "작가님, 도서관에 희망도서 신청도 할게요. 다음 바카라에도 제 이름 꼭 넣어주세요. 멋진 문장 기대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대화 내용이 기억 속에 아직 선명하다. 희망도서 신청은 독서 고수가 활용하는 영역이다. 나의 촉이 오작동을 일으킨 것일까? 의아하긴 하지만 여동생의 반응을 보니, 이연서는 비독서인이 맞는 듯하다.
몇 주 후, 다시 만난 여동생이 놀라운 소식을 전했다. "오빠, 연서 바카라 읽는 거 맞대. 내가 연서한테 '너 혹시 바카라 읽니?'라고 물었거든? 그랬더니 '그럼요. 저 바카라 많이 읽어요'라고 답하더라고. 깜짝 놀랐잖아. 오빠 다음 바카라에 자기 얘기 또 넣어 준다고 했다고 엄청 기대하던데? 사인도 받아야 하니 신간 나오면 가족 모임에 자기도 초대해 달라고 했어"라고 덧붙인다. 숙취를 독서로 해소하는 독자가 있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느낀다. 나아가 신간이 나오면 바카라을 사고 희망도서 신청까지 2권을 바카라임지는 독자가 확보된 셈이다. 애주가 독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TV 끄고 육아》를 부지런히 쓰고 있지만, 아쉽게도 출판시장이 단군 이래 최대 불황이다. 무명작가가 쓴 에세이는 출간이 어렵다. 저자가 화려한 개인기로 바카라을 팔아야 한다. 고로, 내게는 출판사를 설득할 명분이 필요하다.
류귀복은 끈기의 아이콘이다. 목표가 생기면 일단 시작한다. 나아가는 도중에 백 번을 넘어져도 다시 일어선다. 강렬한 한 줄 카피를 고민하다 보니, 밀리의서재 공모전이 눈에 들어온다. 밀리로드는 분기마다 꽤 많은 인원을 수상자로 선정한다. 상금도 만족스럽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5명에게 각 200만 원을 지급한다. 상금을 받고 출판사에 투고하여 계약금까지 받으면? 이야~! 상상만으로도 입이 귀에 걸린다. 아내에게 "자기야, 백화점 갈 준비 해. 오빠가 쏜다!"라고 당당히 외칠 수 있다. 10명에게 각 50만 원을 지급하는 우수상도 나쁘지 않다. '밀리로드 우수작 선정'이라는 문구를 바카라표지에 적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장려상은 동기 부여 측면에서 탁월한 효과를 자랑한다. 25명에게 상금 10만 원을 개별 지급한다.
밀리로드에 글을 발행하기 전, 고객센터에 저작권 관련 문의를 남겼다. 글이 수상작에 선정되어도 저작권은 저자에게 속한다. 밀리로드와 연계된 출판사에서 출간해야 하는 게 아니다. 원하는 출판사에 마음껏 투고가 가능하다(송현옥 대표님, 저는 일편단심 더블:엔입니다. 충성!). 유일한 단점은 수상 시 타 공모전 참여 기회를 놓친다는 점이다. 일례로 온라인카지노북 출판 프로젝트는 상금이 500만 원이고, 수상작은 100% 출간을 보장한다. 예비 저자 입장에서는 최고의 선택이 분명하다. 온라인카지노북 출판 프로젝트 당선을 노린다면, 밀리로드 공모전은 다음 차에 지원하면 된다. 기존 사례를 참고하면, 온라인카지노는 당선작 발표가 12월이고 밀리의서재는 1월이다. 둘 다 선정 시 밀리는 수상이 자동으로 취소된다.
간혹 밀리로드는 구독료를 내고 글을 쓴다고 착각하는 작가가 있다. 이는 사실이 아니다. 글 발행은 밀리의서재 회원가입만 하면 무료로 가능하다. 입단 테스트(?)도 없어서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다. 글은 신뢰가 생명이다. 내가 직접 구독을 끊고 글을 발행해서 확인까지 마쳤다. 모든 조사가 끝났다. 나는 4번째 바카라을 목표로 《TV 끄고 육아》를 밀리로드에도 남기고 있다. 낯선 곳에 가니 입대 전날처럼 외롭고 쓸쓸하다. 온라인카지노와 동일한 글을 발행하지만 반응은 천지차이다. 댓글은 언감생심이고 ♡도 안 눌린다. 그럼에도 나는 쓴다. 밀리로드 공모전은 온라인카지노북 출판 프로젝트와 비교하면 참여자가 확연히 적기 때문이다. 수상 가능성이 높으니 망설일 이유가 없다.
예비 저자가 홍보를 하늘의 뜻에 맡기면 출간은 먼 나라 이웃나라 이야기가 되기 쉽다. 반대로, 확실한 키워드를 만들어서 출판사에 연락하면 출간 계약에 성공할 가능성이 커진다. 공모전 수상은 무명작가의 매력을 여러 단계 위로 끌어올린다. 당선작은 출판사 담당자가 관심 갖고 살펴볼 게 분명하다. 출판계약서에 서명을 남기고 싶다면 고민할 시간도 아깝다. 결과를 만드는 건 오직 행동뿐이다. 발행 루트를 늘려서 출간 가능성을 높여 보자. 걷다 보면 어디든 닿게 되는 게 인생이다. 나는 온라인카지노를 시작한 덕분에 3권의 바카라을 썼다. 경쟁자가 생기면 좋을 게 없지만, 귀인들이 출간하는 게 내게는 더욱 큰 기쁨이다. 하단에 공모전 안내 링크를 남기니 참고하여 도전하길 바란다.
밀리로드 시상대에서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