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모국어라는 그릇이 깊어야 생각의 크기도 자란다.

by테라

언어는 단순한 소통의 도구가 아니라 생각을 담아내는 거대한 그릇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이 가진 언어의 한계 안에서 세상을 이해하고 사고합니다.

특히 생의 초기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모국어는 아이의 인지와 정서가 뿌리를 내리는 가장 밑바탕이 됩니다. 모국어라는 그릇이 얼마나 깊고 단단하게 형성되었느냐에 따라 아이가 평생 동안 담아낼 수 있는 생각의 크기와 깊이가 결정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요즘 교육 현장에서는 이 중요한 모국어의 자리를 너무나 쉽게 다른 것들에게 내어주고 있습니다. 영어나 수학 선행 학습에 밀려 아이들이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탐색할 시간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부모님들은 아이가 영어로 유창하게 말하거나 어려운 수학 공식을 암기하는 것에는 열광하지만 정작 우리말로 자신의 생각을 얼마나 논리적이고 풍부하게 표현하는지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모국어는 일상생활만 가능하면 저절로 완성된다는 위험한 착각에 빠져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국어로 생각하고 모국어로 세상을 인지합니다.


아무리 영어를 일찍 배우고 수학 진도를 앞서 나간다고 해도 복잡한 문제 상황에 부닥치거나 깊은 사고가 필요할 때 뇌를 가동하는 언어는 결국 모국어입니다.

이때 모국어의 어휘력이 빈약하고 문해력이 떨어지는 아이는 사고의 확장을 경험할 수 없습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희미한 생각들을 명확한 개념으로 정립하지 못하고 겉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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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를 뜻하는 그리스어와 대지를 뜻하는 라틴어, 테라로 돌아갑니다. 생명력과 든든한 자연의 힘 안에서 마음의 씨앗을 가꾸고 내면의 회복을 돕는 교육과 심리 이야기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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