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 닿든

사랑하는 아이야

by신안골 임작가
202704

사랑하는 아이야

길가 민들레를 보아라

금 간 시멘트 틈에서도
제 몫의 노랑 하나
끝내 밀어 올린다


바람은 제 길도 모른 채 불고
하얀 씨앗은
갈 곳도 모른 채 날린다


길가에 떨어진 것은
발에 밟히고
새 부리에 먼저 들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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