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너온 하루

by신안골 임작가

해뜨기 전,
바다는 한 장의 검은 종이처럼
숨을 죽인다.


그 차가운 어둠 속에서
어미 고양이의 눈은
조용히 번쩍인다.


철썩,
광어 한 마리 솟구치고
어미의 발끝이 번개처럼 꺾인다.

묵직한 은빛 한 마리
입에 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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