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한 집에서 처음으로 혼자 잤다.
입주일은 4/11일자로 계약을 했는데, 실제 내가 집에 들어간 날은 5/9 바로 어제 였다.
근 한달 간을 집을 비워두었다. 리모델링 한지 얼마 안되어서 새집증후군으로 인해 냄새가 심했다.
창을 열어둔 채 한달을 비워두었다. 그간에 필요한 짐들을 채워놓다가 드디어 어제 들어갔다.
처음 혼자 들어갔을 때 적막함에 깜짝 놀랐다.
물론 그간 짐을 옮겨두려고, 청소하려고, 행거 설치하려고 등등의 이유로 들어가서 시간을 보내었지만, 오늘부터 이곳에서 혼자 생활한다는 생각을 하고 들어가서 인지. 들어가자마자 적막함이 느껴졌다.
노트북으로 드라마를 틀어 놓고, 짐정리를 하였다.
적막하던 집에 그나마 드라마 소리라도 들리니 한결 나아졌다.
짐은 정말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만 최소한으로 들여놓고 있다.
인터넷도 연결하지 않았다. 휴대폰 모바일 핫스팟을 사용할 계획이였다.
그러나, 드라마 2편에 데이터 9GB가 한번에 순삭되었다.
내가 쓰는 요금제는 데이터 9GB를 다 사용하고 나면 이후부터는 무제한이지만 400Kbps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동영상 등 데이터가 많이 소비되는 것은 사용하기 어렵고, 인터넷 검색 정도 메시지 정도 사용 가능하다.
그 동안 엄청 빠른 속도로 인터넷을 이용해 왔구나를 실감했다.
이렇게 된 김에 디지털 디톡스를 실현하면서 살아볼까.
바카라을 읽고, 글을 쓰면서 인터넷을 하는 시간을 줄여볼까. 라는 생각과 동시에 당장에 인터넷 설치를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공존한다. 어떤 선택을 할지 아직 고민이다.
주문한 식기건조대와 브리타 정수기를 사용하기 위해 세척하고, 조립했다.
식기 건조대를 조립하고 나니, 다릿발 하나가 길이가 짧아서 균형이 안맞았다.
이거를 반품해야 할까를 고민하다가 싱크대 위에 올려놔봤는데, 신기하게 휘청임 없이 딱 맞는게 아닌가. 이게 무슨 이유지. 싱크대가 균형이 안맞나.
애초에 그런 계산까지 되어서 제품이 나온건가. 신기했다. 아직 해답을 찾지 못했다.
독립을 하면서 물은 어떻게 마실것인가가 꽤나 큰 고민이였다.
생수를 사 마시자니 생수병 쓰레기와 건강에 안 좋은 미세 플라스틱이 걸렸다.
그렇다고 정수기를 설치하자니 나 혼자 마시는데 약정기간과 매월 들어가는 렌탈비가 고민이였다.
그래서, 적당하게 찾은 게 냉온수 기능 없이 정수만 되는 무전력 미니정수기 였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타공이 문제였다. 무조건 타공을 해야 설치가 가능한 건 아니지만, 상황에 따라 타공을 해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주문을 하고 방문기사의 판단에 의해 타공여부를 알 수 있다기에. 미니정수기도 제외 시켰다.
마침내 결정한 것이 브리타 정수기 였다. 물통에 정수필터를 끼워 정수해서 마시는 방식이다. 워낙 유명한 브랜드이기에 후기들이 좋았다. 물통을 세척하고, 사용설명서에 나온 설명대로 정수해서 물을 마셨다. 물맛이 생각보다 괜찮았다. 물 문제는 이렇게 해결 되었다.
다음은 새집증후군 냄새였다.
자고 일어났더니 머리가 살짝 아팠다.
1달이라는 시간동안 환기를 시켰지만, 아직 완전히 해결된게 아니였다.
공기정화에 효과가 좋다는 숯 활성탄을 사용해 보려 했는데, 이것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을거 같아 아무래도 공기청정기를 마련해야 할거 같다.
진정한 독립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