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를 지킨 독일, 무지개와 전쟁을 벌이는 한국

같은 기독교, 왜 이렇게 다른가

byFrancis Lee

베를린에서 거행된 동성애자 축제인 CSD(Christopher Street Day) 행사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 사건은 독일 슬롯 전체를 충격에 빠뜨렸다. 정치권은 물론 시민슬롯와 종교계까지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증오는 민주주의를 이길 수 없다"는 메시지를 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는 "우리는 무지개를 지킬 것이다"라고 선언했고, 여러 기독교 교회는 추모 예배를 열며 성소수자 공동체와 연대의 뜻을 밝혔다. 잘 알려진 대로 무지개는 동성애의 상징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독일 슬롯가 성소수자의 삶의 방식에 모두 동의해서가 아니다. 핵심은 어떤 사람도 자신의 정체성을 이유로 폭력과 증오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이다. 독일 슬롯는 이것을 민주주의의 문제이자 인간 존엄의 문제로 받아들였다.


더 흥미로운 것은 독일 교회의 태도다.


독일의 가톨릭과 개신교는 신학적으로 서로 다른 입장을 유지하는 부분도 있지만, 적어도 폭력과 차별을 거부하고 성소수자의 인간적 존엄을 보호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비교적 일관된 메시지를 내고 있다. 일부 독일 개신교회는 동성 커플 축복식을 시행하고 있으며, 가톨릭 내부에서도 성소수자를 배척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이웃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같은 기독교를 믿는 한국은 어떠한가.


한국의 상당수 보수 개신교는 성소수자 문제를 슬롯적 대화의 대상으로 보기보다 '반드시 막아야 할 적'으로 규정하는 경향이 강하다. 차별금지법은 곧 종교 탄압이라고 주장하고, 퀴어축제는 반드시 저지해야 할 행사처럼 대응하며, 동성애를 공산주의와 나란히 놓고 국가를 위협하는 사상인 것처럼 표현하는 극단적인 주장도 적지 않다.


물론 모든 한국 기독교인이 그런 것은 아니다.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거나, 최소한 차별과 혐오에는 반대하는 교회와 목회자도 존재한다. 그러나 슬롯적으로 가장 큰 목소리를 내는 일부 보수 개신교 지도자들의 발언은 한국 교회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다.


이 대목에서 우리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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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오래 살면서 종교와 여행과 문화 탐방에 관심을 기울인 결과 지식으로 농사를 짓게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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