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참 프로파일러 : 숨겨진 문

by매콤한 사탕

누군가 거칠게 한유를 흔들어 깨웠다.


"지한유! 나 누군지 알아보겠어?"


한유는 간신히 실눈을 떴다. 그는 비닐이 깔린 바닥에 누워있었다. 그의 앞에 무릎이 툭 튀어나온 바지를 입는 남자가 쭈그려 앉아있었다. 해어진 레더 재킷 아래 아랫배가 불룩하게 튀어나온 모습이 상당히 익숙했다. 한유는 몸을 일으켜보려고 했으나 전혀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대신 타는 듯한 갈증이 목구멍이 갈가리 찢어놓았다. 그는 메마른 입안에 억지로 침을 모아 넘겼다.


"장 형사님..."

"그래, 나다. 이 자식아, 너 찾느라고 집에도 못 갔어."


장 형사가 한유의 상체를 일으켜 세웠다. 밖에 앰뷸런스가 와있는지 유리창에 붉은 빛이 규칙적으로 깜박거렸다.


" 대체 여긴 왜 온 거야?"


한유는 미간을 찡그렸다. 기억을 떠올려보려고 애썼지만 희뿌연 안개가 드리운 것처럼 머릿속이 텅 비어있었다.


"여기가 어디...?"

"모르겠어? 며칠 전에 왔었잖아."


한유는 깜박거리는 앰뷸런스 불빛에 의지해 그곳을 둘러보았다. 사방의 붉은 벽... 피비린내가 희미하게 코끝을 스쳤다. 닭피! 빠진 안구! 그곳은 어머니의 눈을 뽑아 잔인하게 살해한 이석진의 집이었다. 아이의 집에서 이석진에게 눈을 뽑힐 뻔했던 순간이 퍼뜩 떠올렸다. 한유는 자기 눈을 보호하려는 듯 눈을 질끈 감았다. 이석진이 정신병원에서 탈출해 자신을 데려온 것이 분명했다. 그가 다급하게 외쳤다.


"서 형사님이 다쳤어요!"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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