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참 프로파일러 : 버림받은 아이

by매콤한 사탕


아이는 할머니 방으로 뛰어갔다. 엄마가 괴물처럼 변해버린 상황에서 도움을 청할 사람은 할머니뿐이었다. 피 한 방울 안 섞인 가짜 손자를 볼 때마다 할머니는 깊은 주름이 자글자글해질 정도로 오만상을 찌푸리며 못마땅한 기색이 드러냈다. 할머니는 새아빠의 어머니가 아니었다. 아이는 가족이 아닌 사람과 같은 집에 살아야 하는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할머니가 자신을 싫어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거칠게 쿵쾅대는 심장이 서두르라고 재촉하고 있었다. 무서운 것이 곧 들이닥치리라. 아이는 방금 지나온 어두운 복도를 돌아보며, 필사적으로 할머니 방문을 두드렸다. 급박한 마음을 외면하듯 문은 아주 서서히 열렸다. 아이는 기다리지 못하고 문을 세게 밀쳤다. 방 안에서 휠체어에 탄 할머니가 노여운 듯 아이를 흘겨보았다. 아이는 울먹이며 소리쳤다.


"할머니 도와주세요!"

"무슨 일이니?"


할머니를 돌보는 이모님이 방 안으로 들어오려는 아이를 막아서며 급할 게 없다는 듯 느긋한 태도로 물었다.


"엄마가... 엄마가 이상해요."

"네 엄마가 왜?"

"칼을 들고 쫓아와요. 빨리 피해야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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