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6] 감정 일기 쓰기

by프리여니v


최근 매우 흥미롭게 본 프로그램의 에피소드가 있다.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다 된 밥에 재 뿌린 격”이었다. 잘 되어 가던 남녀 사이에서 여자가 질투심에 눈이 멀어 좋은 기회를 제 발로 차버린 것이다. 그걸 보며 생각했다. ‘으이구, 아깝다 아까워.’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는 흔히 등장하는 장면이 있다. 질투나 열등감에 눈이 멀어 주인공을 괴롭히는 인물과의 대결 구도. 우리는 “저 나쁜 사람” 하며 욕하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몰입하게 된다. 감정이라는 자극이 흥미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인생이 흥미롭게 흐르기 위해서는 ‘감정’이라는 요소가 빠져서는 안 된다. 그것이 즐거운 방향이든 암울한 방향이든, 감정은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 그래서 감정의 속성을 잘 아는 이들은 흔히 말한다. “성공하고 싶거든 감정 조절을 잘해야 한다”라고. 그리고 나는 이건 마음을 돌보는 방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대개 힘든 일을 마주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이 점은 SNS 세상을 잠시만 들여다봐도 금방 알 수 있다. “올해 당신은 운이 좋습니다”라는 영상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그 아래엔 “로또 당첨 기원” 같은 댓글이 줄을 잇는다. 내내 운이 좋기를, 모든 일이 술술 풀리기를 바라는 인간의 심리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나 또한 그런 영상에 이끌리는 걸 보면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막상 행운의 시간이 아닌, ‘나를 괴롭히는 사건’을 마주하고 나면, 그것을 겪기 전과 후의 나는 확연히 달라져 있다. 그 사건이 계기가 되어 어떻게든 자신을 성찰하는 기회를 갖게 되고, 그 과정에서 결국 얻는 것이 꽤 많기 때문이다. 이는 내면이 괴로운 것과는 별개로, 성장의 측면에서는 매우 긍정적인 자극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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