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도 개별화 전략이 필요하다!

by프리여니v

‘IEP’라는 말이 있다. ‘Individualized Education Program’의 약자로, 우리말로 풀면 ‘개별화 교육 프로그램’을 뜻한다. 나는 언어치료학을 전공하며 공부하는 과정에서도 접했지만, 특수교육학을 함께 공부하면서 이 개념의 중요성을 더욱 명확하게 알게 되었다.


이 개념을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다양한 장애나 특별한 교육적 요구를 가진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능력에 맞추어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는 의미다. 즉, 현재 학생이 가진 개별적인 강점과 약점, 환경적 특성을 정밀하게 파악하여 달성 가능한 장·단기 학습 목표를 세우고, 그에 발맞추어 교육 과정, 관련 서비스, 필요한 편의를 제공하는 구조다.


이를 현장에서 실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각 아동을 오랫동안 세심히 관찰해야 하며, 아이가 실제로 딛고 일어설 수 있는 현실적인 지원 발판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이는 특수교육뿐만 아니라 언어치료 분야에서도 매우 중요하게 대두되는 중재 접근법이다. 하나의 표준화된 교육이나 치료 전략을 모두에게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아동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주기적으로 수정 및 검토해 나가는 것이다.


AI 생성 이미지


최근에는 좋은 기회로 전공 관련 일을 시작하게 되면서, 다양한 아동들의 언어 발달 상태를 평가한 선배 언어치료사님들의 평가 보고서와 중재 계획서를 직접 접해볼 수 있었다. 아이들은 ‘읽기나 쓰기의 어려움’이라는 커다란 범주 안에 함께 묶여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보고서 속 세부적인 양상을 하나하나 따져보니, 아동마다 처한 상황과 어려움의 본질은 전혀 달랐다.


어떤 아동은 단순히 글자를 소리로 바꾸는 해독 과정에만 어려움을 보이는 반면, 어떤 아동은 읽고 쓰는 것뿐만 아니라 머릿속 어휘를 적재적소에 인출해 내는 어휘 접근 경로 자체에 문제를 겪고 있었다. 또한 가정 내에 유사한 언어 어려움을 가진 가족력이 있는 경우도 있었고, 경계선 지능이나 다른 감각·행동 장애를 동반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처럼 ‘언어적 어려움’이라는 동일한 울타리 안에서도, 아동들은 저마다 전적으로 ‘다른’ 세부적 원인과 양상을 겪고 있었다. 그렇기에 치료에 있어서도 당연히 개별화 전략이 절실했다. 어떤 아동에게는 글자와 소리를 매칭하는 해독 능력만 집중적으로 지원해 주면 되는 반면, 어떤 아동에게는 어휘 수용부터 해독, 나아가 상위언어 능력의 확장까지 종합적으로 다루어 주어야 했다. 이는 아동의 언어적 특성은 물론이고, 아동의 연령과 환경, 심리적 상태까지 다각도로 고려해야 함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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