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5] 사색하기

by프리여니v

나는 사색이란 말을 참 좋아한다.


사색이란 단어를 사전에 검색해 보면 ‘어떤 것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고 이치를 따짐’이라고 나온다. 한자로 풀이하면 생각할 사(思)와 찾을 색(索)이 합쳐진다. 즉, 단순히 머릿속을 굴리는 게 아니라 어떤 것에 대해 깊이 파고들어 진리나 결과를 찾아내는 능동적인 행위를 의미한다.


나는 엄마와의 대화를 매우 즐기는데, 엄마가 들려준 흥미로운 이야기 하나가 있다. 엄마는 어린 시절 어떤 생각을 깊게 해 보다가 머리가 너무 아픈 경험을 한 뒤로, 아예 생각하기를 중단해 버렸다는 것이다. 나는 엄마의 생활 태도를 존경하지만, 삶을 대하는 태도를 보며 간혹 당혹스러울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잔소리 많은 딸이 되어 이렇게 덧붙이곤 한다.


“엄마가 옛날에 생각하기를 멈춰서 그래.”


이건 내가 엄마의 과거를 복기하며 던지는 말이기도 하고, 엄마가 스스로를 일컬으며 나에게 해주는 말이기도 하다.


내가 '사색'이란 단어를 꺼내며 이 일화를 소개하는 이유는, 깊은 생각이 한 인생을 보다 수월하게 이끌어가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하고 싶어서다.


벤저민 프랭클린이 인용했고 고대 그리스 철학자 에스킬로스의 글에서 유래된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말이 있다. 나는 자주 이 말을 떠올리는데, ‘자기 노력’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을 때마다 이 문장이 늘 따라오기 때문이다.



“당신의 취미는 무엇인가요?”


자기소개를 하거나 정보를 교환할 때, 나는 취미란에 자주 사색하기를 적는다. 어린 시절부터 즐겨온 나의 사색은 시간에 따라 그 모양을 달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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