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과 반성의 짬짜면(1) #02 니들이 올백 짬짜면 맛을 알아? 나보다 두 살 많은 오빠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엄마가 짜장과 짬뽕중에 무엇을 먹겠냐고 물으면 엄마가 주문 전화를 하는 사이에 언제나 나와 동생에게 되물었다. -야. 니들은 아직 어려서 잘 모르겠지만 원래 철이 난 사람은 짬뽕을 먹고 철이 안 난 애들이나 짜장면을 먹는 거야. 너네들은 뭐 먹을래? 어린 마음에 약간의 오기도 발동하고 짜장면보다는 살짝 오징어의 비릿함이 코끝을 맴도는 짬뽕이 더 좋기도 해서 나는 짬뽕을 먹겠다고 했다. 막내 남동생은 자기는 철이 나서 짬뽕을 먹겠다고 이유까지 붙여 말했다. -오빠는 뭐 먹을건데? -나? 짜장면이지. 난 짜장면이 맛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