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선의 시간 안에서
하루 종일 잠을 잤다. 자고 일어나 또자고 자고 일어나 또자고를 반복하니 하루의 저녁이 되어있었다. 일어나 씻으려고 몸을 일으켜 욕실로 향한다. 어라 내가 인간이 아닌듯한 느낌이 들었다. 흐물흐물 짐승이나 어떤 물체가 되어 버린 기분이 들었다. 흐물흐물 흔적을 남기며 욕실로 향한다. 몸에 물이 닿으니 그제서야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난 인간이 되었다. 어제의 일이다.
소고기와 곶감을 사서 아빠를 뵙고 오는 길 감기기운이 있었다. 온몸이 으슬으슬 내 영혼이 얼어가는 기분이 들었다. 나는 또 잠시 인간이 아니었다. 점점 굳어가는 돌덩어리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에너지를 보충하고 싶었고 온전한 나만의 동굴에 들어가 치유받고 싶었다. 난 동굴로 들어갔다. 몸에서 열이 나기 시작했다. 난 서서히 인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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