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선의 시간 안에서
50장을 드디어 채웠다. 그래서 그런 걸까 나의 모든 기운이 사라진 것만 같다, 잠시 뿐이겠지 다시 돌아오겠지 생각한 지 일주일도 더 지났다. 아직 기운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덩달아 모든 것이 지겨워진다. 아 지겹다. 삶의 의미가 다시 사라지는 것만 같다. 병이 틀림없다. 떠나야만 고쳐지는 병 그러나 떠날 수 없다. 그러니 병들어가고 시들시들해지는 것 그렇게 살아가는 것 지금 제정신이 아니다. 며칠 동안 글을 쓰지 못했다. 위장은 또 아파와서 내 정신을 지배했다. 가까스로 몸을 돌보고 웅크려 치료하고 일어나 기록을 남긴다. 어디로 흘러가는 걸까 아프거나 지루하거나 하는 스스로에게 지겨움을 느낀다. 아 난 내가 싫은 걸까 때때로 내가 싫어지기 때문에 삶에 의미가 없어지는 걸까 단지 위가 아파서 이러는 걸까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몸살약까지 먹었다. 회복되지 않는다. 회복이 되기는 할까? 체력이 떨어진 걸까? 운동을 시작해야 할까? 아 볼링을 멈추었기 때문일까? 글을 쓰며 볼링을 안치기 시작했다. 아무도 나를 대신할 수는 없다. 정신 차리자 내 삶은 내 것이다. 아 다만 멈추고 싶다고 멈출 수 있는 건 아니다. 한숨을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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