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8일

직선의 시간 안에서

by새벽숲

겉으로 보기에는 회복된 것처럼 꾸역꾸역 밖으로 내몰았다. 머리카락을 잘랐다. 싹둑싹둑 내 마음도 자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육체의 고통이 다행히 잠잠해지니 뇌도 마음도 기력을 찾아가는 것 같다. 이것도 하나의 패턴인가 곰곰이 생각해 본다. 위장장애가 때때로 일어나는 것이 반복되는 것 같다. 굶주림과 위장장애가 동시에 오니 미칠 것 같았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힘을 받아 온다. 어려운 일은 없다. 난 무가치하다.라고 중얼거린 새벽, 잠을 설쳤지만 난 무가치하다는 문장은 저 멀리 떠나려는 정신을 붙잡는 추와 같은 문장임을 새벽에 깨달았다. 난 무가치하다. 난 무가치하다. 난 무가치하다. 자다 깨서 중얼거렸다. 아득해지려는 정신은 붙잡아 줄을 메어 끌어당긴다. 여기 이곳으로, 몸살약을 먹은 터라 수면보조제를 먹을 수 없었다. 잠이 안 온다고 칭얼거리다가 음악을 듣다가 또 칭얼거리다가 반복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새벽숲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그냥 평범하게 살고 싶다가도 세상을 구하고 싶다가도 그럽니다. 조울증을 겪고 있습니다.

58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12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122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