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선의 시간 안에서
겉으로 보기에는 회복된 것처럼 꾸역꾸역 밖으로 내몰았다. 머리카락을 잘랐다. 싹둑싹둑 내 마음도 자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육체의 고통이 다행히 잠잠해지니 뇌도 마음도 기력을 찾아가는 것 같다. 이것도 하나의 패턴인가 곰곰이 생각해 본다. 위장장애가 때때로 일어나는 것이 반복되는 것 같다. 굶주림과 위장장애가 동시에 오니 미칠 것 같았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힘을 받아 온다. 어려운 일은 없다. 난 무가치하다.라고 중얼거린 새벽, 잠을 설쳤지만 난 무가치하다는 문장은 저 멀리 떠나려는 정신을 붙잡는 추와 같은 문장임을 새벽에 깨달았다. 난 무가치하다. 난 무가치하다. 난 무가치하다. 자다 깨서 중얼거렸다. 아득해지려는 정신은 붙잡아 줄을 메어 끌어당긴다. 여기 이곳으로, 몸살약을 먹은 터라 수면보조제를 먹을 수 없었다. 잠이 안 온다고 칭얼거리다가 음악을 듣다가 또 칭얼거리다가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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