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2일

직선의 시간 안에서

by새벽숲

AM 06:30 오랜만에 일찍 잠에서 깬다. 화장실을 다녀온다. 이직의 유혹에서 벗어난 결정적인 날이 어제였다. 당분간은 이직없이 일을 하기로 결심했다. 음악을 켠다. 켠다라는말이 맞는지 모르겠다. 음악을 본다? 음악을 플레이한다. 음악을 터치한다. 무엇이 맞을까? 잔잔하고 상큼한 음악을 틀었다가 ai음악이 지겨워 다른 플레이리스트를 찾는다. 찾았다. 플레이한다. 음악에 집착했던 때가 있다. 정신을 집중하기 위해서 음악이 너무 중요했던 시기,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그 정도로 집착하지는 않는다. 음악이 준비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뇌의 주파수와 맞아야만 뇌가 기능을 하는 것처럼 예민하게 굴었다. 늘 그런 음악을 잘 찾다가 어느 때는 아무리 찾아도 찾아지지 않은 때, 뇌는 멈추기도 했다. 음악에 의존했다. 뿐만 아니라. 사물에도 집착했다. 어느 공간, 집중을 하려면 꼭 내가 원하는, 뇌가 원하는 생소함 친근함 칼라 촉감 형태를 만족하는 물건을 꼭 집중해야 하는 공간에 놓아야만 했다. 마치 그 물건이 그 사물이 어떤 기능을 해서 공기를 정화시키고 집중력을 높여주는 것처럼, 일종의 강박증세였는지도 모른다. 지금도 내 바카라상 위에는 비정형 모양의 컵이자 연필꽂이가 놓여있다. 어쩌면 그 물건은 무게추이기도 하다 세상의 중심을 지그시 눌러주는, 아니 세상이 아니라 나를 여기 지구에 머물게, 해주는 존재인 것만도 같다. 인셉션의 팽이같이 나침반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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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평범하게 살고 싶다가도 세상을 구하고 싶다가도 그럽니다. 조울증을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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