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언제나 네가 생각한 것처럼 흘러가지만은 않는다.
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억울한 일을 만나게 된다.
내 마음과는 다르게 오해를 받기도 하고,
진심을 다 전하지 못한 채
시간이 흘러가기도 한다.
엄마도 그랬고,
아마 너도 앞으로 그런 날들을
몇 번은 더 만나게 될 것이다.
어릴 때는
세상은 착한 사람이 이기고,
정직한 사람이 인정받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조금씩 살아 보니
세상은 생각보다 복잡했고,
모든 일이 곧바로 이해받는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어떤 날은
답답했고,
억울했고,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스스로에게 묻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엄마가 알게 된 것이 하나 있다.
사람은
억울한 일을 한 번도 겪지 않은 사람이
강한 것이 아니라,
그 시간을 지나면서도
자신을 잃지 않는 사람이
단단해진다는 것을.
그래서 엄마는
지금의 너에게
정답을 알려주고 싶지 않다.
대신
어떤 상황에서도
너 자신을 잃지 않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화를 내야 할 순간과
참아야 할 순간을 구분할 줄 알고,
억울함 속에서도
사실을 말할 용기를 잃지 않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세상에는
옳은 일도 있고,
쉽게 설명되지 않는 일도 있다.
그래서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그 시간을 지나며
어떤 사람이 되어 가는지일지도 모른다.
엄마는
네가 완벽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다만,
사람을 미워하기보다 이해하려 노력하고,
잘못은 인정할 줄 알며,
억울한 순간에도
스스로를 믿을 줄 아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시간은 조금 걸릴지도 모른다.
답을 찾는 데에도,
마음을 회복하는 데에도.
하지만 엄마는 믿는다.
오늘의 시간이
언젠가 너를 더 강한 사람이 아니라
더 따뜻하고,
더 단단한 사람으로 만들어 줄 것이라는 것을.
그래서 엄마는
오늘도 너의 손을 놓지 않는다.
언젠가는
엄마의 손을 놓고
혼자 걸어가야 할 날이 오겠지만,
그때도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
세상 어디에서든
너를 끝까지 믿어주는 사람이
엄마라는 것을.
시간을 건너,
오늘의 너를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