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북쪽 산골
돌담 너머 부엌에서는
콩과 돼지고기를
질그릇 냄비에 넣고
오래오래
끓여내는 스튜가 있었다.
콩을 뜻하는 말을 따라
사람들은 그것을 페이조아다라 불렀다.
대서양을 건너는 배에
냄비의 기억도 함께 실렸다.
그리고 같은 바다 위로
또 다른 배들이 오갔다.
아프리카에서
사백구십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슬에 묶인 채
이 땅으로 끌려왔다.
그들은 사탕수수 농장에서
해가 뜨고 질 때까지 일했다.
브라질 사람들 대부분은
지금도 이렇게 이야기한다.
주인들이 먹지 않고 버린
돼지 귀와 꼬리와 발을
노예가 된 이들이 주워 모아
검은콩과 함께 끓여낸 것이
페이조아다의
시작이었다.
버려진 것으로
살아남는 법을 빚어낸
지혜와 저항의
음식이었다.
그러나 오래된 신문을 넘기는
역사학자들은 조금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1827년
레시페의 한 신문에 실린 광고 한 줄
목요일마다 한 여관에서
훌륭한 브라질식 페이조아다를
넉넉하지 않은 값에
내놓는다고 했다.
가장 오래된 기록들은
도시 식당 메뉴판에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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