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란 한 줄기 바람처럼 가볍고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은 가슴 깊숙한 곳, 가장 어두운 방 안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는 일이다. 오랫동안 잠겨 있던 문을 다시 열어젖히는 고요한 반란이다.
미국 윤리학 교수 루이스 스메데스는 말했다.
"진정으로 용서하면 우리는 포로에게 자유를 주게 된다. 그러고 나면 우리가 풀어준 포로가 자신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받은 상처를 조용히 간직한 채 살아간다. 아무렇지 않은 듯 웃고 말하지만, 그날의 말, 시선, 침묵은 여전히 심장 한쪽을 쥐고 놓아주지 않는다. 그렇게 누군가를 미워하면서도 미움이 자신을 옥죄고 있다는 사실을 오래도록 모른 채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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