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화를 쓰는 마음의 기록
드디어 끝냈다.
오늘 조금 전, 《기억경매시대》 제41화의 마지막 문장에 마침표를 찍었다. 처음 이 이야기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41화가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초고는 100화까지 만들어두었다. 세계관을 만들고 인물을 설계하고, 앞으로 일어날 사건들을 나름대로 정리한 뒤 연재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계획대로 쓰면 100화까지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실제 연재는 생각보다 훨씬 달랐다.
한 편을 쓰고 나면 앞의 이야기가 다시 보였다.
앞부분을 다시 읽으면 설정을 고치고 싶어 졌고, 설정을 고치면 뒤의 사건도 달라졌다. 쓰고, 다시 읽고, 고치고, 또 쓰는 일이 계속됐다. 결국 100화까지 준비했던 이야기는 조금씩 줄어들었다. 에피소드를 덜어내고, 인물을 정리하고, 사건의 가지를 잘라냈다. 그리고 41화까지 왔다.
100화에서 41화
처음에는 아쉽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이것도 첫 웹소설을 쓰면서 겪은 시행착오였다. 오히려 연재를 하면서 계속 고쳐 썼기 때문에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조금씩 선명해졌다. 문제는 마지막이었다. 분량을 줄이는 것과 이야기를 제대로 끝내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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