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로 출근하는 여자의 감사에 관한 기록
거실 테이블에서 맞이한 조용한 감사
침대에서 거실까지 열발자국이면 출근을 한다. 오늘은 정말 감사한 일이 생겼다. 이번 주 교보문고 주간베스트에 『AI와 라이프 아크』다시 재진입을 했고, 월요일에 비교해 큰폭의 상승을 했다. 숫자를 자랑하고 싶은 마음은 아니다. 다만, 치열한 자본주의 시장 한복판에서 홀로서기를 고민하는 중장년들과 1인 기획자들을 향해 던진 고백과 기록이 조금씩 독자를 향해 다가서는 느낌이 들어 감사의 마음이 밀려왔다.
독자들과 깊은 정서적 주파수를 나누게 된 오늘, 나는 다시 한번 스스로에게 질문한다. 내 삶의 곡선을 어떻게 더 선명하게 만들 것인가? 수십 년간 현장에서 온몸으로 부딪치며 쌓아온 치열한 판단력, 숱한 실패의 잿더미 속에서 건져 올린 정교한 직관, 그리고 인간의 무의식을 읽어내는 눈부신 감각들이 '퇴직'이라는 종이 한 장과 함께 공중분해 되는 현장을 나는 너무도 많이 목격했다.
중장년이 평생 머리와 몸에 켜켜이 새겨온 그 위대한 내공은 은퇴와 함께 사장되어야 할 과거의 잔재가 결코 아니다. 그것은 시장의 언어로 제대로 '환전'되지 않았을 뿐, 여전히 세상의 어떤 인공지능도 스스로 지어낼 수 없는 가장 순도 높은 오리지널 원광석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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